“차기 총선 반드시 승리”…與, 사고당협 42곳 충원

전체 68곳 중 42곳 충원…나머지는 검토
친윤계 대거 입성…비윤 솎아내기 반발도
  • 등록 2022-12-29 오후 12:08:13

    수정 2022-12-29 오후 2:09:2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2024년 4월 총선을 16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42곳의 지역구에 대한 예비 당협위원장 후보를 내정했다. 당내 기구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대부분 친윤계나 검사 출신을 대거 기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의원들은 비윤계를 솎아내기 위한 작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조강특위가 보고한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42명에 대한 상정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전체 공모 지역 68곳 중 26곳은 추가로 검토를 진행해 선정할 계획이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 68곳의 공모지역 중 26곳은 미선임지역으로 남아 추가로 검토를 하기로 했다”며 “당협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가 다음 총선을 이기기 위한 것이 때문에 경쟁력을 가장 주안점으로 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총선 경쟁력에 이어 당과 정부의 국정 기조에 대한 이해도, 지역 기반, 당원 실적 및 향후 운영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 선정을 미룬 것이 용산(대통령실) 수석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에 가장 적합하고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누구라도 충원하기 위한 것일 뿐,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선정된 사고당협 조직의원장 면면을 보면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 허은아 의원을 꺾고 임명됐다. 당초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받지 못해 다시 심사를 받고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 전 대표 시절 당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신청한 성남분당을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 지역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수 당 혁신위원이 신청해 향후 당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현 당 지도부격인 비대위에 속한 인물들은 대거 조직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비례)은 윤희석 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을 꺾고 서울 강동갑에, 김종혁 비대위원은 경기 고양병에 임명됐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은 서울 관악갑에 임명됐다. 또한 법조인 출신으로는 △심재돈(인천 동구 미추홀갑) △홍종기(경기 수원정) △장영하(경기 성남시 수정구) △최돈익(경기 안양시 만안구) △최기식(경기 의왕시 과천구) △김진모(충북 청주시 서원구) 등이 임명됐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이준석계 솎아내기라는 지적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사고당협 문제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으며, 사무총장에게 전권을 맡겼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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