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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스케는 “누구에게든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100만 달러 당첨은 충분한 보상이다”라고 전했다.
오하이오주는 전날 백신 접종을 마친 응모자 약 270만명 중 각각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 당첨자, 대학교 학비 지원자를 1명씩 추첨했다. 100만달러는 버겐스케에게, 대학 학비 지원은 14세 남학생 조제프 코스텔로에게 돌아갔다.
복권 당첨자 발표가 TV로 생중계 되던 날 오후 7시30분께 버겐스케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복권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나 당첨 소식을 접한 지인들의 연락까지 쏟아지자 버겐스케는 이를 실감했다. 버겐스케는 “너무 놀라 부모님 집으로 들어서며 소리를 크게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가 우는 줄 알았다. ‘뭔가 잘못됐구나’하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백만장자가 될 거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버겐스케는 “복권 당첨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며 “당첨금 일부는 기부하고 나머지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향후 5주간 수요일마다 접종자 중 1명씩 선정해 100만달러를 줄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에게 복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접종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하이주는 백신 복권 당첨자 명단을 발표한 지난 12일 이후 백신 접종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18일 중 백신 접종자가 11만명 이상으로, 복권 당첨자 발표 전인 6~11일에 비해 53%나 늘어났다.
복권 외에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도 늘어나고 있다. 미 동부 뉴저지주는 이달 중 1차 접종을 마친 주민들에게 주 내에 있는 와인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축구나 야구 경기 입장권이나 주립공원 및 미술관 티켓을 선물로 제공하는 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