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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016년 5월 27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46%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013년 하반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2015년 상반기(2.60%)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2.33%) 상승률이 소폭 감소한 이후 올해 1% 미만 아래로 내려온 셈이다. 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0.23% 떨어지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 제주도가 1.7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도 1.3% 올랐다. 뒤이어 △서울 1.05% △강원 0.66% △세종 0.47% △인천 0.45% △경기 0.32% △울산 0.16%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98%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하반기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서울(1.49%)을 비롯해 인천(1.45%), 경기(1.01%) 등은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재계약으로 인한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됐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아파트 시장을 받쳐왔던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대출규제 강화로 분양시장으로 흡수되거나 전세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하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겠지만 일반 아파트는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