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벌이 가장인 그는 “전세로 생활하고 있는데 경기도 인근 지역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해서 이사 가기로 아내와 상의한 뒤 결정했다”며 “취득세 감면에 양도세 면제뿐 아니라 생애최초 국민주택기금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올 연말까지, 생애최초 구입자에 해당하지 않으면 올 6월말까지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잔금을 내면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양도세 감면 혜택이 예상되는 기존 주택은 전국 557만7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중 서울에서 85㎡이하,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재고 물량은 약 94만4896가구, 경기 154만737가구, 인천 38만2365가구로 전국 수혜 예상 물량 중 5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우선 동원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7구역에 분양 중인 ‘삼송로얄듀크’가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84~116㎡, 598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에서 84㎡형이 몇 가구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금 84㎡형을 구입하면 양도소득세 면제는 물론, 취득세 450만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일부 가구가 대상이며 현재 84㎡형이 몇 가구 남아 있는 상태다. 입주 예정일은 6월이다. 이 아파트 84㎡형을 구입하면 470만원의 취득세가 줄어든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미분양 주택은 용인과 고양·파주, 김포를 비롯해 경기도 외곽지역에 많다”며 “85㎡형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고, 85㎡ 이하 소형 아파트는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 차원에서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