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회장단 대폭 물갈이..기업인 17명 확충

강덕수 STX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영입
최초로 여성 기업인도 회장단 들어가
  • 등록 2009-03-26 오후 3:30:01

    수정 2009-03-26 오후 3:30:0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사공일 무역협회장을 맞아들인지 한 달 만에 회장단을 큰 폭으로 확대 개편했다. 유력한 기업인들을 회장단으로 대거 받아들여, 협회 회장단의 영향력이 강화됐다.

무역협회 전형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업인을 주축으로 한 회장단을 21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협회 이사 기업도 30% 이상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꾸려질 제27대 회장단에는 사공 회장, 오영호 상근 부회장을 포함해 비상근 부회장 28명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비상근 부회장 19명 가운데 8명이 물갈이 되고, 17명이 새로 들어갔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용 E1 부회장,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조국필 쌍용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부회장,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김영수 케드콤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김태희 케이블렉스 대표,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조병우 유풍 회장, 김영수 케드콤 회장,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회장, 박은용 한일 회장 등 17명이 회장단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재 회장과 김태희 대표가 여성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협회 회장단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와 쌍용도 들어가 종합상사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은 경영진 교체로 기존에 있던 비상근 부회장직을 승계했다.

반면 김희철 벽산 회장, 안군준 미래와 사람 회장, 윤봉수 남성 회장, 용을식 남덕물산 회장, 긴동열 성문전자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김국웅 우리로광통신 회장, 조성제 BN그룹 회장 등 8명은 회장단에서 물러났다.

대전 충남과 대구 경북 상사협의회는 돌아가면서 상근 부회장직을 맡기 때문에 2명은 상근 부회장직을 승계해줬고, 협회는 나머지 6명 가운데 일부를 고문으로 위촉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새로 구성된 27대 회장단은 오는 3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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