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자동차가 이달 말 유럽증시에 상장한다. 목표는 최대 300억달러(약 35조82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목표치의 3분의 1인 100억달러 정도가 현실적인 가치평가액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보의 최대주주인 중국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현지 투자은행들과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SEB가 이번 상장을 주도하며 BNP파리바, 카네기, HSBC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볼보의 가치로 160억달러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목표로 잡은 200억달러는 볼보 매출의 6~7배에 달하며 경쟁사이자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보다도 기업가치가 높은 수준이라서다.
프랭크 슈보페 노르드LB 애널리스트는 볼보의 시장가치를 100억~150억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올 상반기 볼보가 강한 마진을 보였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기저효과로,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는 앞서 2018년에도 볼보의 IPO를 추진했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저평가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