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CDC국장 “델타변이 비중 83%…백신맞으면 90% 예방"

美보건당국자들, 상원 청문회 출석
“이젠 델타변이가 지배종…감염 비중 80% 넘어"
"백신, 델타변이에도 효과…접종부터" 한목소리
中우한 연구소 기원설 두고 설전…美지원 의혹 논란도
  • 등록 2021-07-21 오전 10:57:56

    수정 2021-07-21 오전 11:02:0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코로나19의 새로운 지배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으면 감염 및 사망 위험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델타 변이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백신은 입원 및 사망 예방에 90% 이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거듭 백신 접종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결정하기 위해 접종을 마친 다양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도 이날 청문회에 참석해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앞서 CDC는 6월 20일~7월 3일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51.7%를 차지했다고 추정하며 처음으로 지배종이 됐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2주 남짓 만에 델타 변이의 비중이 3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239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국 카운티의 거의 3분의 2가 예방접종률이 4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델타 변이가 면역 반응을 피하는데 능숙하지만 백신은 이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는 올해 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델타 변이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발견됐고 현재 많은 국가에서 지배종이 됐다.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백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닛 우드콕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은 청문회에서 “제조업체가 백신의 유통기한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주정부는 미사용 백신 재고를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FDA는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유통기한을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는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 미국 공화당은 코로나19가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개발되었는지 추가 조사를 촉구해왔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돼 인간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지원 의혹을 두고 맹공을 펼쳤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5월 NIH가 비영리기구인 에코헬스동맹을 통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60만달러를 5년에 걸쳐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폴 상원의원은 파우치 소장은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파우치 소장의 증언을 공격하면서 “의회에 거짓말을 하다 적발되면 미 형법은 이를 중죄로 본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나는 의회 앞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라면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라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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