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YS 민주화운동 동지’ 김상현 전 의원 별세

김영호 민주당 의원 부친
6선 의원… 3김 시대 활약
  • 등록 2018-04-19 오전 10:13:09

    수정 2018-04-19 오전 10:13:09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후농(後農)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노환으로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동지이자 6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후농(後農)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노환으로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의원은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부친이기도 하다.

작고한 김 전 의원은 1980~1990년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가 이른바 ‘3김 정치’를 주도할 당시 양김의 계파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6대부터 16대 국회까지 모두 6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생전에 뛰어난 연설과 지략, 마당발 인맥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65년 서울 서대문갑 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처음 진입했고 내리 3선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71년 ‘40대 기수론’을 들고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후보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정치인생이 순탄하진 않았다.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 반대 운동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가 장악한 제5공화국 시절이던 1984년 양김(김영삼·김대중)이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하자,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해 공동의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1985년 2월 선거에서는 신한민주당 돌풍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하자 김 전 의원은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대신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 1995년 김대중이 정계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자 이에 참여했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때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탄핵 찬성으로 인해 2004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에는 39년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며 정계은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원 씨, 아들 윤호(우림FMG 대표)·준호(우림FMG 전무)·영호(국회의원)씨와 딸 현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장지는 경기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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