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총리, 파티서 섹시댄스…마약복용 의혹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파티 참석한 영상 유출
마약 복용 의혹도 나와…마린 총리 “검사 받겠다”
  • 등록 2022-08-19 오후 2:19:13

    수정 2022-08-19 오후 2:19:13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30대 핀란드 여성 총리가 파티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유출된 이후 마약 복용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영상의 진위 여부는 인정하면서도 마약 복용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에 참석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18일(현지시간) 핀란드 일탈레티, YLE 등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마린 총리가 그가 속한 사회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가수·유튜버 등 20여 명이 함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마린 총리는 노래를 부르고 열정적으로 춤도 췄다.

마린 총리는 영상이 몇 주 전에 촬영된 것이며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래들처럼 친구들과 여가생활을 즐겼다”라며 “총리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게 영상이 유출된 데 대해 “화가 났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파티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포된 뒤 이들에 대한 마약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상에서 핀란드말로 코카인을 뜻하는 은어 ‘밀가루 갱’이 들렸다는 보도가 더해지면서 이 같은 목소리는 힘을 얻었다.

마린 총리는 “떠들석하게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건 완벽히 합법적인 일”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관련해서 본 것도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또 필요하면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앞서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국면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후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사과를 한 바 있다. 마린 총리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보지 못해 격리 권고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판에 휩쓸렸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사진=연합뉴스)
한편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지난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다. 핀란드가 지난 수십 년간 고수해온 군사 중립 정책을 깨고 스웨덴과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을 이끌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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