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성과공무원 초청 오찬' 취소…헝가리 유람선 사고 총력대응

靑 "관계부처와 회의통해 대응, 대통령에 상황 수시 보고"
  • 등록 2019-05-30 오전 10:13:44

    수정 2019-05-30 오전 10:13:44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 구조대와 경찰이 선착장에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인 관광객 탑승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이날 예정됐던 성과 공무원 초청 오찬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WTO 분쟁 상소심 승소 업무, 강원도 산불 초기 진압 및 임시거주시설 확보 업무 관련 공무원 등 모두 22명의 성과 공무원을 초청해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문 대통령은 직접 행사 취소를 지시했다. 실시간으로 사고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오찬 취소 지시에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에 관한 보고를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중대본을 구성하고, 국내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해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현재 정의용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외교·행안·국방부 장관과 문체부 차관, 소방청장 등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어 사고에 대응하고 있으며, 회의 내용을 대통령에 수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침몰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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