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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약 3개월에 거쳐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에는 최종 총 70개팀(국내 38개팀·해외 32개팀), 202명의 건축·조명 전문가가 참여했다. 최종 7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당선작은 CA조경,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 등이 한 팀을 이룬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차지했다.
당선작은 크게 세 가지 목표를 구현하고자 했다. 주요 내용은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 통한 국가상징축(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 완성 △지상·지하광장 입체적 연결을 통한 다층적 기억의 공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 등이다. 시가 제시한 광화문 광장의 역사성, 시민성, 보행성을 모두 담고 있다는 평가다.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조성되는 선큰공간은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북악산의 녹음과 광화문의 전경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역사광장과 만나게 된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광장 지상 공간을 비워서 강력한 도시적 역사 축을 형성하고, 비워진 공간에는 다양한 시민활동을 담고자 광장 주변부 지하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지하도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당선팀에게는 이번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원(서울시 669억원·문화재청 37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당선작이 제시한 미래 광화문광장을 차질 없이 구현하는 동시에 역사문화, 교통, 가로환경 등을 아우르는 광화문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6가지 정책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이번 광화문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 서울 600년 역사의 국가 상징 공간을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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