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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TV, 위성방송 등 KT(030200) 그룹내 미디어관련 매출 가운데 2% 수준인 약 200억 원 정도를 3년 동안 투자할 계획인데, 나머지는 기존 펀드의 용도 변경과 외부 투자자 발굴 등을 통해 조성한다.
아울러 중소 PP와 끼 있는 젊은이들이 고가 장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이용도를 높이기로 했으며, PP(채널사업자)와 CP(콘텐츠 사업자)들의 원활한 창작활동을 위해 거래 관행도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조치들이 게임의 법칙을 바꾼다는 점에서 ‘뉴딜(New Deal)’이라고 칭했다.
아울러 미래로 나가는 혁신은 정부가 아닌 기업에 의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어 “IPTV는 어느 업체(케이블 TV)를 쓰러뜨리기 위한 게 아니고 젊은이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사회문제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KT가 콘텐츠·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항공모함을 만들어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술혁신 통한 비용절감으로 돕겠다..막지 말라
이 회장은 KT가 콘텐츠 생태계를 제대로 도우려면 (정부 당국이) 기술혁신을 통한 KT 그룹 내부의 비용절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콘텐츠를 돕기 위해 기술혁신을 통해 원가를 떨어뜨리고 3명이 할 것을 2명이 하고 끄떡 없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면서 “규제에 기댈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낙하산 임원 아닌 경영자 시장
낙하산 임원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재벌이라는 오너 중심이어서 경영자 시장이 안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KT는 CFO를 공모할 정도로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든 쓴다”고 밝히며 일축했다.
또 “삼성과 애플 간 싸움에서 느낀 점은 결국 현대 기업의 경쟁력은 청출어람처럼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한 생태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KT 그룹의 생태계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됨을 강조했다.
지난 8월 커스터머 부문으로 유무선 영업조직을 통합한 데 대해서는 “아무런 잡음도 없이 물 흐르듯이 가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