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사람 없는 곳으로 유리컵 던졌다"

"사람 없는 곳에 유리컵 던졌다" 진술… 특수폭행 혐의 부인
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 소환돼 경찰 조사 중
  • 등록 2018-05-01 오후 7:47:07

    수정 2018-05-01 오후 7:47:07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며 특수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씨를 불러 오전 10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당일 회의장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다”며 “종이컵에 들어있는 매실음료를 뿌렸는지 종이컵을 손으로 쳤는지 등 관련 내용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조씨가 사람이 없는 곳으로 유리컵을 던졌다”, “유리컵을 밀쳤다” 등 엇갈리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번 소환 조사 때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었다.

현행법상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조씨에게는 특수폭행이 적용될 수 있으며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만큼, 조씨에 적용할 혐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밤 늦게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씨는 경찰 조사 전 포토라인에 선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

조씨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사실을 인정하느냐” “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할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얘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다소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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