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태국해군 최신예 호위함 진수식 가져..내년 인도

해외 수출군함 최다 실적 보유..방산 기술력 입증
태국해군, 노후함정 현대화 추진..후속 수주 기대
  • 등록 2017-01-23 오전 10:18:03

    수정 2017-01-23 오전 10:18:0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태국해군의 3650t급 최신예 호위함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수출 호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진수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013년 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650t급 최신예 호위함(프리깃·Frigate)의 진수식을 23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위함은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모델로 계약금액만 5000억원이 넘는 최첨단 전투함이다. 태국 역사상 최대 금액의 국방 계약이기도 하다.

길이 122.5m, 폭 14.4m, 최고속력 30노트(약 56km/h)로 운항할 수 있으며,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의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대공·대함·대잠 작전에 탁월한 수행능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그동안 한국해군 함정을 건조하며 습득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함정 기술의 수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나 아리니치(Na Areenich) 태국해군참모총장은 “태국 해군의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된 최신예 맞춤형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들과 연동해 원활한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대우조선이 쌓아온 독보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무리작업도 완료해 최고 수준의 함정을 건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태국은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을 도운 최대의 우방국으로 태국해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납기일 준수와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로 보은하겠다”며 “대우조선이 건조한 군함이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진수식을 마친 호위함은 마무리 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전력화 시험을 거친 뒤 내년 태국해군 측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대국인 태국은 최근 주변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양자원 보호를 위해 노후 함정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호위함 건조 외에도 지난해 태국해군과 ‘조선·해양 산업 현대화’ 및 ‘해군 함정 공동건조’ 등에 대한 협력과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향후 태국해군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함정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해군참모총장과 랑사릿 사타야누꾼(Rungsarit Sattayanukul) 호위함 운영위원장, 싸란 짜른수완(Saran Charoensuwan) 주한 태국대사, 오원진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 박영식 한국 해군 준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이 함정의 성공적인 진수를 축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태국해군의 3650t급 최신예 호위함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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