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년 통신·유통업 신용 위험하다"

"과도한 경쟁·규제 지속..추가 등급하향 가능성"
-무디스·한국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 등록 2012-11-13 오후 2:30:00

    수정 2012-11-13 오후 2:30:00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국내 통신업과 유통업이 내년까지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나친 통신사간 경쟁과 유통 부문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지속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박 무디스 부대표 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현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장치가 부족하다”며 “향후 12개월간 신용도에 대한 하향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특히 위험한 업종으로 통신과 유통, 건설과 철강업을 꼽고 해당 업종의 모든 기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박 부대표는 “통신 업종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KT(030200)SK텔레콤(017670)의 신용등급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통업종에 대해서도 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530)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고, 경기 하락의 여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유통업종 기업들의 인수합병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보는 내년 기업들의 등급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조민식 한국신용평가 상무는 “2010년과 2011년 등급 상향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며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등급 하향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 상무는 “글로별 경제위기 이후 국내 회사채 시장은 절대금리 하향에 맞춰 만기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차입 구조의 선순환 차원에서 기회가 되는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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