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의 독립운동가,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선생 선정

만주 지역 항일 독립운동단체 '정의부'서 활약
  • 등록 2024-01-31 오전 11:57:26

    수정 2024-01-31 오전 11:57:2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만주에서 무장 투쟁을 전개한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1924년 만주에서 만들어져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항일 독립운동단체 ‘정의부’에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창환 선생 (사진=국가보훈부)
우선 경기도 광주 출생인 김창환 선생은 대한제국 육군으로 복무하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비밀결사단체인 신민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대한통의부에서는 의용군 사령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한제국 육군 출신으로서의 군사적 역량을 발휘했다. 정의부에서는 재무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1931년 만주사변 당시 한국독립군 부사령으로 일제와의 전투에서 전과를 올렸다. 이후 조선민족혁명당에서 주요 간부로 활동하다 중국 남경에서 사망했다.

경상북도 의성 출생의 이진산 선생은 신민회 인사들이 세운 신흥무관학교를 후원하고 서간도 독립운동기관인 한족회의 법무부장으로 활동했다.

1919년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된 후 다른 의원들과 함께 태평양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보낼 한국 독립청원서에 서명한 이진산 선생은 이후 국민대표회의 의정기초위원으로 활동했다. 정의부에서는 법무위원장을 맡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함경남도 홍원 출생의 윤덕보 선생은 함경남도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한 뒤 만주로 이주해 대한독립군비단에서 활동했다. 1922년 대한광정단에서 총무장으로 단체의 활동을 지원했으며 조직이 확대 개편된 이후에는 대한광정단 단장이 됐다. 1924년에는 정의부 행정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중앙행정위원장과 외교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김원식 선생 (사진=국가보훈부)
경북 안동 출생인 김원식 선생은 안동지방에서 만세시위를 하다 만주로 이주해 서로군정서에서 군자금 모집활동을 했다. 정의부에서는 비서장으로 역할을 했다. 1933년 신한독립당을 결성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만주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낙양군관학교 한인 입교생 모집에 주력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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