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인수합병 정부가 중재 적극 개입해야"

  • 등록 2020-07-17 오전 10:56:13

    수정 2020-07-17 오전 10:56:13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을 지휘해 놓고 인수합병(M&A)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합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089590) 간 합병에 대해 정부가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항공 경영진은 기약 없이 최종 결정을 미루며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파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노동자가 절망해 이스타항공을 떠나면 제주항공이 바라던 인력감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체불임금도 깎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시간을 끌며 버텨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1천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파산시켜 저비용항공(LCC)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고용노동청을 향해서도 대책 없이 매각 협상만 바라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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