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집합상가(건축 연면적 50% 이상을 임대하고 있는 상가 빌딩)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평균 6.93%로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제주도(8.5%)와 부산(8.17%)은 연간 수익률이 8%대를 훌쩍 넘었다.
이에 반해 오피스텔 수익률은 공급 과잉 영향으로 하락 추세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35%로, 2007년 6.76%에서 2008년 6.45%로 떨어진 이후 9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96%로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5%대가 붕괴됐다.
반면 지하철이나 기차역에 가까운 역세권 상가는 불황기에도 높은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동안 경남 창원역(2.55%), 서울 홍대 합정(2.44%), 경기 병점역(2.35%), 경기 수원역(2.27%), 서울 명일역(2.27%), 부산 동래역(2.16%) 인근에 있는 상가는 평균 2%대 투자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경기 평택역 일대 집합상가는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률이 10.11%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달 GS건설은 이달 KTX 광명역세권 일원에 ‘광명역자이타워’를 공급한다. 지상 1층~지상 3층, 228실 규모의 상업시설과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768실로 이뤄졌다. 하루에 평균 2만3000여 명이 이용하는 KTX 광명역의 풍부한 이동수요를 누릴 수 있다.
홍혜미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역세권 상가는 수많은 유동인구를 상대하며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불황기 등 시장 상황과 별개로 임차 수요가 꾸준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