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 갯장어가 4시간 만에 식탁에···'신선식품 배달혁명'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서 신선수산물 배송 인기
2년 전과 비교해 신선수산물 판매량 약 3배 증가
당일 배송 도입 등 서비스 강화가 판매 증대로
최근 늘어난 먹방으로 지역 특산물 관심 높아져
  • 등록 2016-08-02 오전 11:27:33

    수정 2016-08-02 오전 11:27:3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김병두(58)씨 가족은 지난 주말 중복을 앞두고 여름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할 요량으로 집에 모였다. 이날 메뉴는 갯장어 샤브샤브. 갯장어 샤브샤브는 여수나 통영 등 남해안에서는 유명한 여름철 보양식이지만 산지가 아니면 쉽게 맛보기 어렵다.

김병두 씨는 이날 오전 11시 오픈마켓에서 갯장어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신선 수산물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적은 없지만, 주문과 동시에 손질해 당일 배송해준다는 소리에 안심하고 주문했다. 오후 3시에 배달된 아이스박스 안에는 손질된 갯장어와 육수가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최근 회 등 가공되지 않은 신선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 산지에서만 거래되던 지역 특산 수산물들이 인기다.

1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공하지 않은 생선·해산물·해조류 등 신선 수산물 판매량는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2.3배(129% 증가) 급증했다. 그 중 생선회나 샤브샤브용 갯장어 등 신선 생선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신선 생선은 2년 전보다 판매량이 2.5배(150%) 늘었고, 전복과 멍게 같은 해산물은 같은 기간 129%,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 판매량은 92% 증가했다.

신선 생선은 회로 먹는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회로 즐기는 농어·숭어·송어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1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이나 찌개 혹은 구이로 주로 사용되는 명태·생태·동태(67% 증가), 삼치·꽁치(47% 증가)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G마켓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포장 기술의 발달, 당일 배송 도입 등 서비스 강화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신선 수산물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 거래되는 여수산 갯장어는 1㎏당 5만500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1만~13만원으로 여수나 통영 등 산지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하다. 여기에 산지까지 내려가는 교통비나 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저렴하게 먹는 셈이다.

여기에 포장 기술의 발달과 당일 배송 도입은 신선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신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회 같은 경우에는 주로 진공 포장으로 판매되는데 배송되는 동안 숙성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더욱 감칠맛나게 즐길 수 있다.

또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회 등 신선 수산물은 주문과 동시에 출고·배송되기 때문에 거리가 먼 산간 지역이나 제주 등 도서 지역에는 판매하지 않고 주문 시간도 오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수아수산 제공)
최근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도 신선 수산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방이 늘어나면서 적극적으로 지역 특산물을 소비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

완도에서 광어회를 주문 배달 판매하는 박영석 장보고직판장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온라인을 통한 광어회 주문이 2배는 넘게 늘었다”면서 “숙성회에 대한 정보가 방송에 나오면서 숙성 광어회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아진 것도 매출에 한 몫을 했다. 더운 여름 직장 일로 바빠 미처 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들이 산지에서 갓 잡아올린 횟감으로 휴가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