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도곡역 방화, 사전답사 등 치밀한 범행준비 행적

  • 등록 2014-05-29 오후 12:43:00

    수정 2014-05-30 오후 2:08:1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8일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을 뻔했던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는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은 70대 노인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28일 오전 10시52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339전동차 3399객차에서 A(71)씨가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때마침 해당 객차에 타고 있던 서울메트로 매봉역 역무원 등이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하자 몸을 잡아당기며 이를 방해했다. 3호선 도곡역 방화 범인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실패하고 도망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고 화재는 8분만인 11시 정각에 완전히 진화됐다. 달아난 A씨는 30여분 만에 인근 화상전문병원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3호선 도곡역 방화 범인 A씨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방화를 시도했다고 자백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사는 A씨는 22일 버스를 타고 상경해 3호선 삼송역을 사전 답사했고 26일 시너 등의 범행도구를 실은 승용차를 몰고 다시 올라와 삼송역 인근 모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28일 오전 3호선 온당역에서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매봉역을 지나자 방화를 시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3호선 도곡역 방화범 A씨는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했다.

이어서 “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날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나면서 승객들이 대부분 내리고 매봉역쯤 되니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불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25년째 유흥업소를 운영 중이라는 A씨는 15년 전 정화조가 역류해 손해를 입었고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받기는 했으나 기대했던 금액에 턱없이 못 미치는 배상금만 받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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