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9일 중앙암등록본부와 함께 발표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내 암환자는 80만명이 넘었고, 5년 생존율은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2000~2009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암을 극복했거나 치료 중인 상태로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 수는 2009년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19만2561명을 포함해 80만8503명으로 조사됐다.
◇3명중 1명은 인생에 한 번은 암 걸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명중 2명이, 여성은 3명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의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이와 관련해 이진수 국립암센터장은 “남자는 음주, 흡연 등으로 발암 물질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 잘 걸려
◇5년 생존율 처음으로 60% 넘어서
암 환자 증가와 함께 5년 생존율 또한 높아져 2005~2009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로 나타났다. 이는 1993~1995년(41.2%)에 비해 20.8%p, 1996~2000년(44%)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암 종류별로 보면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생존율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거의 100%에 가까웠다. 하지만 간암, 폐암, 췌장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았다. 복지부는 조기진단과 암치료기술의 발달, 국가암관리사업을 생존율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