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보령 회장이 日서 자서전 출간한 사연

용각산 원개발사 `류카쿠산`이 출판 제안
보령제약, 용각산 도입으로 성장 발판..40여년 각별한 인연
  • 등록 2011-02-22 오후 2:00:01

    수정 2011-02-22 오후 2:00:01

[도쿄=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김승호 보령제약(003850) 회장이 회사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일본 류카쿠산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했다.

김승호 회장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 칸다신사에 소재한 묘진회관에서 젊은 CEO들에게 주는 교훈 메시지들이 담긴 경영에세이를 묶은 전자책 `My dream, Healthy society` 일본판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출판된 전자책은 지난 2000년 출간한 김승호 회장 회고록 `기회는 기다리지 않는다`와 2007년 출간한 경영에세이 `끝은 생각하지도 마`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한장의 DVD에 담았다.

류타 후지이 류카쿠산 사장이 보령제약과 40여년간의 인연을 기념, 일본에도 경영에세이를 소개하고자 전자책 출판을 제안하면서 출간됐다.

용각산의 원 개발사인 류카쿠산은 보령제약에게는 은인같은 존재다.

지난 1963년 설립된 보령제약은 1967년 용각산을 한국에 들여왔다. 당시만 해도 보령제약은 제대로 된 공장도 없을 정도로 제약사다운 면모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김승호 회장은 200년 넘게 일본에서 가정 전통약으로 사용됐던 용각산이 국내시장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류카쿠산은 영세한 보령제약에 용각산 개발 기술을 넘겨주기를 꺼려했다.

김승호 회장이 1년 동안 류카쿠산을 설득한 결과 용각산에 대한 기술제휴와 공장 이전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용각산 제조기술을 넘겨받은 제약사는 보령제약이 유일하다.

보령제약과 류카쿠산은 이때부터 맺은 인연을 계기로 40여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용각산을 발판 삼아 최근에는 국산신약 `카나브`를 개발할 정도로 성장했다.

보령제약이 용각산을 미국, 캐나다, 홍콩, 대만 등에 수출하면서 용각산의 인지도를 높이자 이제는 류카쿠산이 보령제약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도 류타 후지이 류카쿠산 사장을 비롯해 류카쿠산의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례적으로 김승호 회장의 딸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과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도 김승호 회장과 동행했다.

류타 후지이 사장은 "경영자들은 고난을 극복하고 큰 성공을 하신 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김승호 회장의 자서전은 국적·나이·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분들에게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김승호 회장은 "성실과 신뢰를 가장 중요히 여기며 살아온 기업경영인이자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들이 일본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과 새로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호 회장은 22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일본내 주요 경제인들과 `김승호 회장과 함께하는 경제인 모임`을 발족시켰다.   이 모임은 김승호 회장과 인연있는 일본 경제인들이 모여 김승호 회장과의 인연을 더욱 강화하자는 취지로 일본 경제인들이 제의해 구성됐다. 모임에는 류타 후지이 류카쿠산 사장을 비롯해 20여명의 경제인들이 포함됐다.   김승호 회장은 "이 모임이 친교 모임을 넘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이 더욱 친밀감을 갖고 교류를 확대시키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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