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식도 맞춤형’...부산대병원, 채식주의자 위한 환자식 제공

채식 인구 증가에 따라 풀무원 푸드앤컬처와 채식 메뉴 개발
개인 허용기준, 조리방법 등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한 ‘맞춤 채식’ 제
  • 등록 2021-05-31 오전 11:43:01

    수정 2021-05-31 오전 11:43: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부산대병원이 풀무원 푸드앤컬처와 함께 채식주의자를 위한 맞춤형 환자식을 개발해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과 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채식(菜食)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중에서도 채식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주의자 수가 지난해 기준 150만 명 내외로 2008년 15만 명에서 10년 만에 10배로 늘었다고 했다. 채식주의자는 프루테리언(fruitarian), 비건(vegan), 락토(lacto), 오보(ovo), 락토-오보(lacto-ovo) 다섯 종류로 분류된다. 육류와 달걀, 우유 등을 전혀 먹지 않는 완벽한 채식부터 기간을 정해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가벼운 채식까지 각자 추구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부산대병원은 이처럼 채식주의자마다 채식의 동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사의 개별 면담을 통해 개인 허용기준을 반영하고, 조립법까지 고려한 “맞춤 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숙 영양팀장은 “소수의 환자지만 채식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식사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두부크럼블, 콩고기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영양소 균형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주 병원장은 “음식은 인간 활동의 가장 기본이며, 환자들의 상태와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진료뿐만 아니라 환자식의 수준도 높여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직원식당에도 비건식 메뉴를 제공하는 ‘채식의 날’을 주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준비해 먹을 수 있는 채식 식단을 제공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