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통해 “대북 압박정책으로 일관해온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의 결과가 뭐냐.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제재만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대화와 재재는 병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추석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생존해 계신 이산가족 분들이 고령화되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길이 없다. 이산가족 문제는 이념의 문제도, 안보의 문제도 아니다”며 거듭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한간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의원외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제헌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을 구성했다. 여야 중진의원들로 구성된 외교단이 곧 미·일·중·러 4개국 의회를 상대로 한 의회외교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의원외교단은 다음달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미국을 먼저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저 또한 직접 나설 것이다. 내달 미국을 시작으로 의장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풀가동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성과관리시스템 도입도 제시했다. 정 의장은 “의원들이 일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 단순히 출석여부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얼마나 성실히 참여했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이번 정기국회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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