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주수호 前 의협 위원장, 혐의 재차 부인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경찰 4차 출석
“尹 대통령, 복지부 장관 경질·의대정원 백지화 결정” 촉구
  • 등록 2024-07-25 오전 10:45:39

    수정 2024-07-25 오전 10:45:3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을 공모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주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과대학 증원을 백지화하고,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25일 오전 9시5분께 서울 마포구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3월에도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도 전공의 집단 사직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후배 의사들이 각성해 현재 왜곡된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정원 증원이 강행됐을 때 전문의가 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다”면서 “제가 교사한 것이라면 재판에 떳떳하게 나가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는 자유민주주의 기초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법원이 정부의 잘못된 지시나 명령을 거절하고 저항한다고 해서 우리 의사 개개인을 단죄할 수 있는 타락하고 파렴치한 법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과 의대정원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한 분”이라면서 “근거 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결정한 복지부 장관을 경질하고 의대 정원 증원을 백지화 해 의사들이 주도적인 의료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사들은 대통령의 담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숨겨야 할 이유도 없고 숨길 사실도 없어서 아는 그대로 당당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새로운 문건이 있다고 들었는데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 전후 사정 들어보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올해 2월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이렇게까지 길어질지 몰랐다”면서 “정부도 당황했지만 저희도 당황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의사들이 예상한 대로 모든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제 의사 말을 귀담아듣고 의사들이 원하는 의대정원 증원 백지화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에서 제가 비대위에 있을 때 저희가 주장하고 예상한 바가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있다”면서 “의대 정원 2000명에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맞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2월 27일 주 전 위원장과 임현택 회장 등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단체행동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해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두 명 정도 더 불러 조사하면 이번 달 안에 의협 관련 수사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