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현동 위증교사 의혹’에…“또 신작 소설 시작하나”

李,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 만나 발언
  • 등록 2023-03-27 오전 11:39:04

    수정 2023-03-27 오전 11:39:0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자신을 향한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또다른 신작 소설을 시작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기초적인 사실은 좀 확인하고 하시는 게 좋겠다”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백현동 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이 불거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성남시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 김모씨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위증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 대표의 이른바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재판에 나와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고 허위 증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두 사람의 통화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즉각 입장을 밝혔다.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구속된 김씨에게 증언을 요청한 것은 경기도지사 시절 백현동 사업과 무관한 별개의 선거법 재판과 관련한 것이며, ‘진실을 증언해달라’는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서실은 이어 “또한 김 씨가 2019년 2월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을 고소한 김병량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을 사칭 주범으로 몰아가기 위해 최 PD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재명이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한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씨는 ‘이재명이 누명을 썼다’는 식의 증언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최철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피고인을 검사사칭의 주범으로 몰고가는 데 협조해 달라는 취지였나’라는 변호인 질문에 ‘김병량의 성품상 그런 취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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