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정은 신년사, 남남갈등·한미관계 이간질용"

2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발언
"핵개발용 시간벌기 제스쳐..북한과 대화 말할 시기 아냐"
  • 등록 2018-01-02 오전 11:45:10

    수정 2018-01-02 오전 11:45:10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한미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대표는 “남과 북의 신년사를 보면서 대한민국 운명이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 국민들께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안보위기란 단어를 딱 한번 썼다”며 “나라를 지키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아무 생각이 없는 신년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반면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무려 22번이나 핵을 얘기하며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이는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를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부추겨 한미관계를 이간질하고 한미 동맹을 와해시켜 안보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제제와 압박이 갓 시작하는 시점에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하는 것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이용해서 제재와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 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제스쳐”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없앨 것인지 아니면 핵 동결에 동의하고 핵을 이고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말할 시기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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