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1분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는 줄고 전세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조기 대선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입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52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384건) 거래량을 밑돌 전망이다.
올 1월과 2월 거래량은 각각 4492건, 4687건으로 모두 지난해(1월 5431건, 2월 4924건)보다 줄어들었다. 이달 거래량 역시 6097건으로 지난해 3월(7029건)보다 적다.
반면 올해 1분기 전월세 거래량은 5만1054건으로 지난해 1분기 거래량(4만6182건)을 넘어섰다. 올 1월과 2월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1만3726건, 2만1480건으로 지난해(1월 1만2578건, 2월 1만8009건)보다 늘었고 이달 거래량(1만5848건)도 이미 지난해 3월 전체 거래량(1만5595건)을 넘어섰다.
구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매매거래량이 1, 2월 들어 예년보다 줄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살아나면서다.
특히 잠실 주공5단지, 둔촌 주공 아파트 등의 거래가 많았던 송파구와 강동구에서는 올 1분기 전체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 거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월세 거래량은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모습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1분기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5306건, 3566건으로 이미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섰고 강북권에서는 성동구에서 2861건으로 지난해보다 80% 가량 급증했다.
|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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