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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을 찍은 금속활자의 복원작업이 638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지난 19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갖고 복원한 금속활자를 공개했다.
원본이 없는 직지 상권은 1378년 간행된 목판으로 인쇄된 직지의 내용을 참고했으며 글자체는 직지와 같은 활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회’의 번각본(금속활자로 찍은 책을 나무에 붙여 목판으로 만든 뒤 다시 인쇄한 책)을 참고했다.
직지는 백운경한 스님이 1372년(공민왕 21년)에 저술한 것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이다. 쿠텐베르크가 1455년 금속활자로 인쇄한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인정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상·하권 두 권이며 현재 하권 1권이 유일하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