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韓대표, 정점식 유임 고려했다 친윤 여론전에 생각 바꿔"

SBS라디오 인터뷰…"애초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해"
"친윤 여론전에 韓대표가 수용할 수 없는 사안 돼"
"새 정책위의장 추인, 표결 없이 박수로 끝날 것"
  • 등록 2024-08-05 오후 1:12:47

    수정 2024-08-05 오후 1:12:47

김종혁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대표 체제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김종혁 최고위원이 5일 “한 대표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유임할 생각이었으나 친윤(친윤석열)계의 언론플레이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정책위의자 교체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친윤 그룹에서 ‘임기가 1년인데 반드시 유임시켜야 한다’는 여론전을 시작했고 (한 대표가) ‘이건 뭐지?’, ‘왜 갑자기 이런 것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여론에서 ‘이게 시금석이다’, ‘한 대표가 넘어가야 될 최초의 허들’ 이런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정 전 의장을 유임시키면 언론이나 야당에서 ‘윤석열 아바타’ 등의 평가가 나올 수 있었다”며 “그건 신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친윤그룹에서 실질적으로 정 전 의장을 유임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았던 것 같다”며 “새 대표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식으로 접근을 하면 새 대표로선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당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의 의원총회 추인 여부에 대해선 “박수 치고 추인할 것”이라며 “만약 이게 표결로 간다면 당내에 분란과 이견, 갈등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따.

그러면서 “만약 표결이 이뤄져도 우리 당 의원들이 ‘이걸 부결시켜서 대표에게 망신을 주자’ 이렇게 생각하겠나. 그렇게는 안 할 것”이라며 “만약 투표를 했는데 10표 이내로 반대가 나왔다면 친윤계라는 세력이 이렇게 쪼그라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표결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내 친한동훈계 인사가 과반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선 “중요하다. 그것은 현실정치”라며 “그럴 일이 없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대표 뜻과 최고위원들 생각이 다를 경우 표결로 갈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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