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앞서 자사 통관과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게 보냈다. 입찰 신청은 이날 오후까지 받는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약 1년간이다.
알리가 경쟁입찰을 택한 건 비용절감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올해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예측 물동량을 약 1235만건으로 잡았다. 이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택배업체간 경쟁을 붙여 단가를 낮추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다만 업계에선 CJ대한통운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단 평가가 많다. 이미 파트너십을 구축해놓은데다 업계 1위의 안정적인 배송처리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독점계약은 본래 없다. 물량이 넘치면 다른 업체에 일부를 넘기기도 한다”며 “알리 직구 물량도 현재까지 80%정도는 CJ대한통운이, 나머지는 우체국 등이 소화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메인 배송업체는 CJ대한통운이 되고 사이드로 다른 업체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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