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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1조위안 규모의 추가 국채를 발행하는 새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안에 새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무원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승인이 필요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국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수자원 프로젝트 등 인프라 건설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조위안의 국채를 발행하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당초 목표였던 3%를 초과하게 된다.
지난 8월 중국의 물가·수출입·생산 및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는 전월대비 일제히 개선된 데 이어 9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각각 ‘경기 확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8일의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 및 주택 거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위기와 위안화 절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이날 4억 7000만 홍콩달러(약 807억 8000만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상환기간이 돌아오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자본 유출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달러 당 7.3위안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샤오자 지 크레디트아그리콜 책임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논의 중인 1조 위안의 국채는 중국 GDP의 약 0.7% 규모로 적정한 수준”이라며 “내수가 약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