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금리 인상과 별개"..해외IB, 美 10년물 금리 하향 조정

한은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골드만삭스 10년물 국채 금리 연말 1.9%서 1.6%로 하향
연내 테이퍼링해도 금리 인상 시점 안 빨라질 수도
  • 등록 2021-08-30 오전 11:38:38

    수정 2021-09-02 오후 9:16:4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테이퍼링과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별개로 취급하면서 채권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0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업무 현황’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고용지표 발표 후 이달 12일 1.36%로 소폭 상승했으나 19일 1.24%로 하락하는 등 1.2~1.3%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JP모건 등 해외IB들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도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시점 등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테이퍼링은 일반적으로 정책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기대 변화로 이어지거나 민간과 연준의 채권 보유량 변화에 따른 기간 스프레드(만기에 따른 금리차) 변동을 통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데 두 가지 모두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별개임을 강조했다. 6월 연준이 제공한 금리 점도표(Dot Plot)는 2023년에 금리가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는 줄어드는 데 재무부의 국채 발행 또한 축소되면서 수급 측면에서 테이퍼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란 평가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장기 인플레이션 및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10년물 국채금리가 덜 오르는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중간치)는 7월말엔 6.6% 였으나 8월 25일엔 6.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해외IB들은 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말, 12월말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각각 1.4%, 1.6%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0.3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3월말 전망치도 1.6%로 0.35%포인트 내렸다. JP모건도 9월말, 12월말, 내년 3월말 전망치를 1.5%, 1.75%, 1.85%로 0.20~0.3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해외IB들은 9월, 10월 고용지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 시그널과 2024년 금리 점도표 등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에선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되고 2024년 금리점도표가 매파적(긴축 선호)일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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