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0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업무 현황’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고용지표 발표 후 이달 12일 1.36%로 소폭 상승했으나 19일 1.24%로 하락하는 등 1.2~1.3%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JP모건 등 해외IB들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도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시점 등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테이퍼링은 일반적으로 정책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기대 변화로 이어지거나 민간과 연준의 채권 보유량 변화에 따른 기간 스프레드(만기에 따른 금리차) 변동을 통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데 두 가지 모두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장기 인플레이션 및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10년물 국채금리가 덜 오르는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중간치)는 7월말엔 6.6% 였으나 8월 25일엔 6.2%로 낮아졌다.
한은은 “해외IB들은 9월, 10월 고용지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 시그널과 2024년 금리 점도표 등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에선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되고 2024년 금리점도표가 매파적(긴축 선호)일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