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승선원 방한

  • 등록 2018-04-05 오전 10:51:58

    수정 2018-04-05 오전 10:51:58

지난해 10월 미국 뉴저지주 센이트폴 수도원에서 레오나드 라루 선장을 추모하는 식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가보훈처는 5일 ‘흥남철수 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해 작전 성공에 기여한 벌리 스미스씨가 방한한다고 밝혔다.

흥남철수 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미군과 한국군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을 태우고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거제까지 철수 과정에서 피난민 1만 4000여 명을 구조한 작전이다.

방한에 앞서 벌리 스미스씨는 문재인 대통령에 편지를 썼고 문 대통령은 감사와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국가보훈처에 그를 맞이하도록 지시했다.

벌리 스미스씨는 6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흥남철수작전기념비에서 빅토리호를 이끌었던 레오나드 라루 선장,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승선원 등을 위한 추도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출생한 ‘김치1’(손양영)과 ‘김치5’(이경필) 등도 참석한다.

이날 추도행사에는 6.25전쟁이 끝난 후 미국 뉴저지 주 세인트폴 수도원에서 남은 평생을 수도사로 살다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레오나드 라루 선장을 위한 이균태 신부의 기도가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승선원 중 생존자는 벌리 스미스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이 중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씨는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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