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하락폭 10년만 최대…매맷값은 소폭 올라

1분기 전국 임대수익률 5.39%, 전년比 0.25%p 하락
분양물량도 줄어, 2분기 1만5972실 공급예정
  • 등록 2017-04-11 오전 10:31:53

    수정 2017-04-11 오전 11:30: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떨어진 5.06%, 경기는 0.24%포인트 떨어진 5.38%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4년 2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률 하락에도 오피스텔 매맷값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분기보다 0.24% 올랐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기예금과 수익률 차이가 크고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오피스텔 매맷값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지역(분당신도시)이 0.35% 올랐으며 SRT가 개통한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도 0.46% 상승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부산(0.23%)을 제외하고 대전(-0.21%)·충남(-0.05%)·충북(-0.13%) 등이 가격 하락을 보였다.

올 들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만여실이 넘는 오피스텔 분양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올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9% 가량 줄어든 1만2528실이 공급되는데 그쳤다. 1분기 분양 물량은 경기(5498실)·서울(1901실)·인천(1584실) 순으로 많았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1만5972실이 분양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서는 ‘송도힐스테이트더테라스’(2570실), ‘송도국제도시더샵’(1230실) 등 대단지를 포함해 모두 4567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외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3차아이파크’(207실), 서초구 ‘힐스테이트서초’(480실)를 비롯해 금천구와 영등포구의 ‘롯데캐슬뉴스테이’ 단지에도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1~2월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3월 들어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변수가 작년부터 예고돼 왔던 만큼 투자자들에게 끼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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