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홈쇼핑서 에어컨·속옷·건강식품 판매 급증

  • 등록 2016-08-09 오전 11:15:25

    수정 2016-08-09 오전 11:15:25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쇼핑에서 에어컨과 정수기, 냉장고 등 여름 가전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보신을 위한 식품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GS홈쇼핑은 지난 7일 방송한 ‘LG 에어컨’이 목표 대비 230% 이상 판매됐다고 9일 밝혔다. 생방송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대부분 목표 대비 120%가량 준비하는데 지난 주말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

에어컨은 TV홈쇼핑에서 통상 7월 말까지 판매되지만 GS홈쇼핑은 올해 이례적으로 에어컨 판매 기간을 이달 초까지로 늘렸다.

GS홈쇼핑이 지난 1일 방송한 ‘LG 정수기’(렌털상품)와 2일 방송한 ‘삼성 냉장고’도 목표 대비 각각 127.3%, 126.6% 판매됐다.

덥고 습한 여름, 세탁을 자주해야 하는 속옷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모델로 활동하는 ‘원더브라’의 원더부스트 패키지는 지난 7일 두 차례 방송에서 판매율이 각각 150.9%, 195.0%에 달했다. 이 브랜드의 스포츠브라 또한 목표보다 120.3% 판매됐다.

여름철 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7일 하루 동안 원더브라를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날 하루 동안에만 사상 최대규모인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GS홈쇼핑은 전했다.

노출의 계절 외모에 신경쓰는 여성 고객이 늘면서 이·미용품 판매량도 뛰고 있다. 기능성 샴푸, 클렌저 등은 물론이고 붙이는 젤네일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도 올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데싱디바는 지난 4월부터 9번 방송해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9만9000세트에 달한다.

여름철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고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는데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나는 야생 열매 마키베리로 만든 ‘삼성프리미엄마키베리’(12박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목표 대비 173.7% 판매됐고, 먹는 콜라겐 ‘에버콜라겐’(2병+1병)은 4일 방송에서 판매율 195.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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