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마지막 유세, 이명박 ''때리기'' 집중

鄭 "이명박 교육 공약으로 입시지옥 되살아날 것"
孫 "대역전 드라마 시작될 것"
李 "범인 도피·영장 집행 저지, 법치주의 부정"
  • 등록 2007-10-10 오후 4:43:50

    수정 2007-10-10 오후 4:43:50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세 후보는 상호 비방을 자제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 열흘간 당의 경선이 파행으로 운영된 탓에 연설회에 참석한 지지자 수는 많지 않았고 열기도 높지 않았다.

첫 연사로 나선 정 후보는 "혼자서 평생 처음으로 대구에서 나홀로 연설을 하니 흥도 안나고 힘도 안났다"며 세 후보가 연설회장에 함께 모인 것을 반겼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일 당의 전주 합동연설회가 취소된 이후 8일만에 열린 첫 연설회이자 당 경선 마지막 연설회다.

정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이해찬과 정동영 지지자들도 오늘 마감까지 열심히 하자"며 1등의 여유를 내보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세 후보간 협력과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데 연설회 시간 대부분 할애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과를 받아 먹어야 하는 데 밥상이 엎어졌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로 신뢰에 결정적인 흠이 갔던 이명박 후보를 우리가 지켜준 꼴이 됐다"며 "셋이 힘을 함치면 누구라도 이명박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어제 또 사고를 쳤다. 뒷거래 파장을 덮기 위해 교육공약을 내놓았는데 자충수"라며 "30년 전 평준화를 사실상 해체하는 것이고 신종 고교 입시를 부활시키는 것이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과외지옥, 입시 경쟁이 부활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 9일 1차 모바일(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집중 부각했다.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서 고맙게도 손학규를 1등으로 만들어줬다"며 "국민들의 깨끗한 손이 깨끗한 정치를 손들어 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역전의 드라마, 국민 감동의 드라마가 드디어 시작됐다"며 "휴대폰으로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완성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경제가 나아지길 원하고 있다"며 "경제에서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으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냉철하고 차갑게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이제 과거 탓하지 말고 옛날 이야기를 하지 말자"며 "새로 모여 새집을 짓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자. 돈을 많이 벌어와 통합신당을 부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 역시 이명박 후보 때리기에 집중했지만 다른 후보와 달리 당내 불법 조직 동원선거에 대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는 "당이 이렇게 타락하고 구태정치가 재연되는 것을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며 "지금 우리는 도덕적 불감증에 스스로 걸려 있다. 무엇을 잘못하는 지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를 겨냥, "명의도용 불법 동원은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며,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 캠프는 지난 주말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실력저지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는 반칙왕 이명박 후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반칙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면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실패는 민주진영과 당의 몰락을 가져오고 총선에도 실패한다"며 "총선을 실패하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대선 이후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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