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여파…여야 지지율, 尹 정부 출범 후 첫 동률[갤럽]

국민의힘·민주당 각각 36%
20·60대, 중도층서 국민의힘 지지 대거 이탈
`경찰국 신설`…"과도한 조치" 51%
  • 등록 2022-07-29 오전 11:05:13

    수정 2022-07-29 오전 11:05:1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당 지지도가 동률을 기록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자료=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각각 36%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5월 첫주까지 비슷한 수준이던 양당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진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다시 백중세를 이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자 중 청년 및 중도층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전통적 지지층인 60대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사진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직무대행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며 했고, 권 직무대행은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화답한 바 있다.

실제 지난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33%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9%까지 하락했다. 40대에서도 같은 기간 30%에서 25%로 급락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 역시 55%에서 51%로 하락했다. 특히 중도성향 응답자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33%에서 25%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설치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경찰 조직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자가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아울러 경찰룰 신설에 반대에 진행된 전국 총경회의에 대해서도 ‘정당한 의사표명’ 59%, ‘부적절한 집단행동’ 26%로 집계돼 우호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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