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값 오르고 수요 줄고`..현대제철, 이익률 4%대 추락(상보)

1분기 영업이익률 4.4%에 그쳐..11년 만에 최저수준
비상경영 선포..올해 총 4500억원 원가절감 목표
2분기 매출, 전분기대비 7.0% 증가한 3.8조원 전망
  • 등록 2012-04-27 오후 3:59:54

    수정 2012-04-27 오후 5:09: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제철(004020)의 영업이익률이 11년 만에 4% 대로 추락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값은 오른 반면 건설과 조선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전세계적인 철강시황 부진 속에서 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1분기에 안산강철은 25억7700만 위안, US스틸은 7300만달러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철강산업에서 영업이익률 10%의 고공시대가 다시 오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공급 과잉으로 한·중·일 경쟁이 심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이다. 
▲ 현대제철 실적(단위:억원)


                        ◇11년 만에 4%대 영업이익률 기록 현대제철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12년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2012년도 1분기 매출액 3조5503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 당기순이익 1575억원, 영업이익률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8% 각각 줄어든 수치다.

현대제철이 4%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1년이후 처음이며, 전분기(7.7%) 대비 3.3%포인트,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3%포인트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시황이 나빠 대부분의 철강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포스코(005490)(4.5%)와 우리(4.4%)가 4%대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연간 기준으로 현대제철은 9%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제철은 내부적으로는 10% 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의 1분기 제품 생산량은 394만톤, 판매량은 394만8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4.0%, 5.4% 감소했다. 정기 대보수와 계절적 비수기 때문이다. 

◇회수율 개선 등으로 올해 4500억 원가절감 목표  하지만 현대제철은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회수율 개선, 로스 절감, 고객맞춤형 품질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총 4500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분기에만 1060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H형강 생산설비 합리화, 가열로 연료 LNG 전환 등 기존공장의 합리화를 통해 생산성 및 회수율 향상은 물론 제품 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7.0% 증가할 것..3.8조 전망  현대제철은 2분기에는 건설 투자 증가세 지속과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시장 회복 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7.0% 늘어난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 현대제철의 전체 매출 중 현대·기아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현대제철은 부진한 국내외 시황 속에서도 판재류의 신강종 개발을 통해 열연 고부가강과 후판 열처리 제품의 판매를 증대시켜 왔다.   아울러 고강도 섀시용 강판 및 액슬하우징용 열연강판, 크랭크샤프트용 특수강 등의 자동차용 제품을 개발했으며, 극저온 LPG선용 TMCP강, 고강도 해양구조용 API강재 등도 개발을 완료했다.    차세대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의 선행개발도 진행해 올해 열연 35종, 후판 28종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2013년 9월 완공이 목표인 현대제철 3고로는 올해 투자계획 1조4662억원 중 1분기까지 2852억원이 집행돼 종합공정률 27.8%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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