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성 높이자"…정부 R&D 늘리고 메타버스 인재 양성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OECD 33개국 중 28위
R&D, 표준·인증, 통계, 인재양성 3+1 추진
내년 R&D 1.76조, 2025년까지 7조원 투자
핵심서비스 표준화로 품질관리, 경쟁력 제고
현장맞춤형 인력 양성, 중장기 인력수요 전망 실시
  • 등록 2021-12-02 오전 10:49:10

    수정 2021-12-02 오전 10:52:34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서비스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5년간 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에 7조원을 투입한다. 서비스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통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전문인력 등 시장을 선도할 혁신인력 양성 지원에도 나선다.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일 제4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비스산업의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R&D, 표준·인증, 서비스 통계 등 3대 분야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핵심인력 양성’ 등 3+1 분야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6만 3000달러(2018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만 9700달러의 70.1%에 불과하다. 이는 OECD 33개국 중 28위 수준이다. 정부는 R&D를 늘리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정책 뒷받침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단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와 일자리의 보고인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이 필수”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 정부 서비스 R&D 예산이 1조 7600억원으로 올해(1조 5000억원)대비 17.1% 확대된다. 정부는 서비스 R&D 투자를 계속 늘려 2025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서비스에 대한 표준 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의 특성상 표준화를 통해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함으로써 산업경쟁력 제고 및 소비자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류, 건강, 교육, 관광, 신기술·융합서비스 등 100대 핵심서비스에 대한 단계별 표준 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비대면 경제, K-방역모델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서비스산업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 통계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기관별로 서비스산업 부문별 통계를 작성 중인 것에서 나아가, 서비스산업 전반의 통계를 수집·가공해 산업지형 진단과 분석, 정책지원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경제 증가 등 새로운 경제행태를 서비스업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서비스 무역통계 작성과 해외진출 실태조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분야의 인재양성도 강화한다. 정부는 시장수요에 기반해 산학연협력으로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데 내년 407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범부처 혁신인재 양성사업’에 600억원, 메타버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84억원,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50억원 등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산업에 대한 미래 노동시장 수급을 예측해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활용하기 위해 ‘중장기 인력수요전망’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료=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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