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념품' 인터파크 등서 폭리 판매한 파렴치범들

쿠팡, 인터파크, 옥션 등서 세월호 기념품 판매
판매수익 세월호 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거짓 홍보해 유인
  • 등록 2016-06-23 오전 10:54:54

    수정 2016-06-23 오전 11:03:0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월호 사태 유족들과 봉사자들이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준 기념품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폭리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기념 배지와 팔찌, 가방걸이 등 물품들이 쿠팡과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유명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판매가격은 2000~4000원대로 유족들이 말하는 제작단가의 10배 가량에 이른다.

특히 제품 판매자들은 판매 수익금을 세월호 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이 실제 확인한 결과 H업체가 배지 800개와 볼펜 1000개를 1년 전 재단설립 시점에 기증한 게 전부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무료로 나눠주는 상징물을 판매하는 것은 사비와 정성을 들인 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의 순수한 뜻을 퇴색시키는 일”이라며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돈을 버는 게 중요해도 손을 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세월호의 상처를 상술에 이용하는 비양심적 판매자도 문제지만 오픈마켓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사전검수나 모니터링이 부실한 인터넷 쇼핑몰도 이들의 판매를 거든 셈”이라며 “인터넷 쇼핑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수천원대 가격에 판매되는 세월호 사태 기념물품들. 박주민 의원실 제공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세월호 사태 기념물품 판매자들이 내건 홍보문구. 박주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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