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후 단 4일 만에 '핵우산' 펼친 韓·美

10일 정오 美 B-52 폭격기 한반도 상공 비행
북 핵실험 대응 대북 확성기 방송 시작 이후 美 전략자산까지 전개
  • 등록 2016-01-10 오후 7:01:32

    수정 2016-01-10 오후 7:01:32

[이데일리 김관용 장영은 기자]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벌인 후 나흘만이다.

우리 군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겨냥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한미 양국이 유사시 핵 공격까지 가능한 미국 전략 무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B-52 폭격기를 공개한 것은 북한 측의 추가 도발시 즉각 군사적 응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에는 40여일이 경과한 뒤 B-52 폭격기가 키리졸브 훈련 참가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을 두 차례 지나간바 있다.

한국과 미국 공군은 B-52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전 오산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양국의 입장을 발표했다. 미 7공군사령관이자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테런스 오셔너시 중장은 “대한민국 방위와 한반도에서의 안정 유지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다”며 “이 공약에는 재래식 전력과 핵우산을 통한 확장억제능력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B-52 폭격기 동원은 한미 동맹을 과시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 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오후 우리 공군의 F-15K 및 미군의 F-16과 함께 경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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