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증가 속 회의론도 커져.."급여 프리미엄 옛말"

해외유학생,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
하위 중산층, 노후 위해 자녀 교육 투자
"외국 학위가 최고급여 보장하던 시대 끝나"
  • 등록 2013-12-30 오후 2:12:17

    수정 2013-12-30 오후 2:12:1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영국 유학을 마치고 중국에서 취업해 받은 첫해 연봉은 22만위안(약 3800만원)이다. 이는 1년간 영국에서 지출한 돈보다 적다”(영국 요크대학에서 유학한 중국인 학생 샌드라 유)

“훌륭한 인재를 구분할 때 하버드대 혹은 스탠퍼드대 출신인지는 볼 필요 없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잭 마 회장)

해외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 학생수 추이(출처: FT)
중국인 해외유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유학붐이 일고 있지만 그만큼 보상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비싼 돈을 들여 굳이 유학을 보내야하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사회과학원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유학붐을 소개하며 특히 하위 중산층 가정의 해외유학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해외유학생 가운데 하위 중산층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9년 2%였지만 2010년말 34%로 뛰어올랐다.

FT는 자녀를 유학보낸 많은 중국인 가정들이 특별히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하위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은 그들의 하나뿐인 자녀가 노후를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유학생이 학위를 따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00만~200만위안(약 1억7400만~3억478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들이 졸업 후 중국에 돌아와 취업해도 급여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

중국의 대표적 채용알선업체 ‘51잡’의 제니퍼 펑 최고인재전문가는 “중국에서 유학생이라고 대졸 초봉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며 “외국 대학 학위가 최고 급여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해외 유학에 나선 학생의 상당수는 중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도피성으로 떠난 경우이며 이들이 진학한 해외 대학의 80∼90%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들어본 적도 없는 학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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