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2일 13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더욱이,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대외악재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화 운동이 중동 국가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장 큰 피해 대상은 전체 해외수주의 6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건설업계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대우건설 리비아 공사잔량 2.7조 달해 내전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리비아는 우리나라와 해마다 교역량이 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리비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현지 진출 기업 42곳중 건설사(원청)는 24곳이며, 하청 업체까지 포함하면 7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4년간 건설플랜트 수주실적도 121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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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리비아 관련 미수금(9월말)은 리비아 알칼리스 화력발전소공사 청구분 56억원, 미청구분 599억원 등 총 65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트리폴리호텔 프로젝트 264억원 등 총 322억원의 미수금을 가지고 있다. 현대와 대우건설이 리비아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 규모는 각각 402억원, 1189억원이다.
지난해 리비아에서 수주(계약기준)한 규모는 총 19억5969만달러로 국내 건설사 연간 해외 수주액의 2.7% 수준이다. 하지만 올 들어 리비아 수주금액(2억409만달러)이 전체의 6.2%로 높아졌고, 다음달에는 5조원 규모의 리비아 메트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동 전역으로 번질까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수주액은 716억달러.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이 전체 수주의 66%(472억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외에 GS건설, 대림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다.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건설 시장은 건설업계의 주요 사업 기반이 돼 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10년 대형건설사의 해외사업비중은 현대건설 58%, GS건설 46%, SK건설 42%, 대우건설 33%, 대림산업 30%, 삼성물산 11%(물산부문 포함한 총매출대비) 등으로 40~50%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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