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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엄청난 잠재력, 큰 활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 포럼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예고 없이 불참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했다.
이어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계속해서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전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세계 경제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등 중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경고에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을 위한 부정적 요소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자본 기업을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대우 △시장 지향적인 경영 환경 조성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대 네트워크 구축 △탄소 중립 추진 △경제·사회 분야 녹색 전환 등을 약속했다.
이날 시 주석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포럼과 만찬 일정은 불참했다. 지난 3월 러시아 순방 이후 처음 해외를 찾을 정도로 브릭스 정상회의를 중시한 시 주석이 별다른 설명 없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르헤 과하르도 전 주중멕시코대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은 다자 포럼에 예고 없이 불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시 주석의 불참은 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