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라진 백운계곡에 '푸드트레일러'가 뜬다

경기도, 주변 상인들 대상 트레일러 임대
  • 등록 2020-07-29 오전 10:59:44

    수정 2020-07-29 오후 9:32:54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 여름부터 청정하게 바뀐 경기도 계곡에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 트레일러가 생긴다.

경기도는 올해 7월부터 ‘청정 계곡 복원’을 위해 자진철거에 적극 동참해준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의 생계지원을 목적으로 ‘푸드 트레일러 임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운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사진=포천시)
‘푸드 트레일러 임대 지원사업’은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10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보유한 푸드 트레일러를 임대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장상권진흥원에는 총 20대의 푸드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대를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지원은 이재명 지사가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불법시설물 철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주민과 상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지시한데 따라 추진하게 됐다.

지원되는 차량은 냉동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리작업대, 환기팬, 수납함, 배전판 등 식음료 영업이 가능한 각종 설비들을 고루 갖추고 가스완성검사와 이동음식판매용 안전검사를 모두 마쳤다.

임대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약 1년간으로 향후 영업성과 등에 따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상인들이 푸드 트레일러를 활용한 영업활동과 유지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경영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청정계곡 사업을 추진한 백운계곡 일원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동참한 상인들에게는 생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는 동시에 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색다른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장석 소상공인과장은 “푸드 트레일러가 백운계곡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정하게 복원된 계곡이 지역 상인들의 새로운 생계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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