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30조원 제2호 펀드 출격…애플·MS도 참가

25일 이사회에서 400억달러 출자 결정
AI기업 중심 투자…세계 벤처캐피탈 시장 규모 웃돌아
스프린터·T모바일 합병도 '코앞'
  • 등록 2019-07-26 오전 9:48:51

    수정 2019-07-26 오전 9:48: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혁신기술에 집중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제2호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를 설립한다. 펀드 규모는 1080억달러(130조원)로 세계 벤처캐피탈의 연간 자금조달 규모(800억달러)를 훌쩍 웃돌아 향후 제4차 산업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제2 SVF에 대해 400억달러의 투자를 확정했다. 2017년 1호 펀드를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당초 제1호 펀드는 5년간의 운용기간을 잡고 만들어졌으나 예상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2년 만에 자금이 바닥났다. 소프트뱅크는 제2호 펀드를 만들어 더욱 활발한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재1호 펀드에서는 우리나라의 쿠팡을 비롯해 세계 최대 승차공유기업인 우버, 동아시아 최대 승차공유 업체 그랩, 중국판 우버라고 불리는 디디추싱, 공유오피스의 선두주자 위워크 등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 80여개에 투자해왔다. 제2호 펀드에서도 인공지능(AI)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애플과 미즈호 은행 등 제1호 펀드 투자자가 제2호 펀드에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대형금융기관과 카자흐스탄의 국부펀드 등 신규 투자자도 확보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골드만삭스도 출자를 확정하고 현재 출자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일본 통신회사로 시작했던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회사로서의 변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2019년 3월 연결영업이익은 2조 3539억엔 중 펀드 사업은 1조 2566억엔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018년 3월 당시(3030엔)과 비교해도 4배 정도로 불어났다. 제2호 펀드가 투자활동을 시작하면 펀드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로 미국 통신회사 4위인 스프린터와 3위인 T모바일의 합병을 미국 사법부가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역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이르면 이번 주 내 양사의 합병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다났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합병하면 미국 고객만 1억명을 거느리는 미국 2위 통신사로 거듭난다.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그룹으로서도 스프린트가 자회사에서 출자회사로 지위가 바뀌면서 경영부담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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