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학군의 힘… 강남·과천 등 집값 ‘뛰고’ 분양단지 ‘흥행’

맹모·맹부 수요 몰려… 신규 분양 물량도 '봇물'
  • 등록 2018-02-13 오전 10:42:24

    수정 2018-02-13 오후 2:02:22

△경기도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 조감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8학군에 속한 강남·서초구를 비롯해 수도권 명문학군이 몰린 경기도 과천시·성남시 분당구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녀들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맹모·맹부의 이주 수요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분양 단지 마다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고 명문학군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2009년 이후 전국 집값 부동의 1·2위를 다투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3.3㎡당 평균 집값이 18.72%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15.27%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집값 상승률인 13.71%를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9월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평균 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 168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강남구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자립형사립고인 휘문고, 세화고를 비롯해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수 일반고교별 순위 25위 내 11개 학교가 밀집돼 있는 명문학군”이라며 “자사고·특목고 우선선발권 폐지로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시장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주택시장도 뚜렷한 강세를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명문학군을 중심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수도권(서울 제외) 집값 상승률 부동의 1·2위를 기록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은 지난해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3.16%, 성남시 분당구는 13.81%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3.53%)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도 명문학군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먼저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3월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하는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2128가구(전용 35~111㎡)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5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권에 문원초, 과천문원중, 과천중앙고가 있다.

경기도 분당에서는 포스코건설이 3월 정자동 215번지 일원 옛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된다. 도보권에 초등학교 3개소와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3개소가 있다. 4대 학원가로 불리는 분당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3월 강남구 논현동 225-6번지 일원 옛 강남 YMCA 부지에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93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아파트는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은 194실(전용 26~34㎡)로 구성된다. 인근 400m 거리에 위치한 학동초를 비롯해 언북중,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삼성물산이 3월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317가구 중 232가구(전용 59~235㎡)가 일반분양 된다. 서이초, 서운중, 서초고, 양재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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