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70포인트(1.75%) 내린 1944.75로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4년만에 100엔대를 돌파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 기대로 크게 올랐던 전날의 상승분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갈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774억원, 236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126억원 어치나 사들이며 올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0월 11일 5429억원 이후 최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금리인하에 따른 정책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은행, 음식료,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 거의 모든 업종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0.72% 오르며 선전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64개 종목은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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