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고용부에 약속한 신규 채용 규모를 지키겠다면서도, 신규 인력 배치나 주간 2교대 도입 등에 있어 노동조합과 협의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심중이다. ◇ 3월까지 1100명 뽑아야..르노삼성· 쌍용차는 제외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1400명이상을 채용해야 법 위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이중 900명은 3월 말까지 뽑아야 한다. 한국GM도 3월 말까지 200명을 채용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 편도인 고용부 근로정책개선과 서기관은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해 10월 1일부터 주간2교대제를 도입한 데다 물량 감소로 연장근로 한도 위반 이슈가 없고, 쌍용차 역시 주간조만 근무하는 등 신규 채용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은 최대한 빨리 노조와 협의해 신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 현대차 2004년 이후, 기아차는 2007년 이후 처음 현대차는 2004년, 기아차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직 채용을 하게 됐다. 현대차의 경우 2004년 1100명을 채용한 것을 끝으로 지난 해 금형 등 특수분야에서 연수생 개념으로 100명을 채용한 게 전부다. 이들은 올해 1월 정규 생산직으로 전환된다. 기아차 역시 2007년 40명을 끝으로 생산직 채용이 없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신규 채용하는 1400명의 생산직원들은 얼마전 발표한 올해 채용계획(7500명)에 이미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GM 역시 올해 이례적으로 200명의 생산직원을 뽑는다. 한국GM 관계자는 "대우자동차에서 2001년 정리해고한 1700명의 근로자를 2004년부터 순차적으로 300~500명씩 복직시킨 적은 있지만, 그 이후 생산직 채용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노동부에 제출한대로 2013년 주간 2교대를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와의 협의가 전제돼야 하는데 생산물량이나 임금 문제에 있어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오일 현대차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회사가 노동부에 개선안을 제출하면서 노조와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면서 "연장근로가 심한 변속기나 엔진 쪽 사업장에만 5000명의 조합원이 있어 신규 채용시 노조와 전환배치를 협의해야 하며, 주간2교대 역시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